4일 시드니 6차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드니 촛불집회가 한인 밀집지역인 스트라스필드에서 열렸다.

4일(토) 저녁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열린 제6차 시드니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구호와 자유발언을 통해 2월 중 탄핵 인용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을 요구하고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박근혜 구속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드니 한인행동(한인행동)’이 올들어 두번째 개최한 ‘박근혜 탄핵촉구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드니 촛불집회, 끝장내자’엔 약 60명의 한인들이 참가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권태원 씨는 “태극기는 선조들이 독립과 해방을 위해 들었다”며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태극기를 오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준희 목사는 “박 대통령이 초기 국민 담화에서 잘못을 인정해 놓고 이제 와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안동에서 아들네 집에 여행 왔다는 노부부는 “박근혜 찍었는데 이렇게 돼서 황당하다. 앞으로 젊은이들 사는게 걱정이 돼 나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혼스비에 거주하는 동포 주부들로 구성된 ‘혼스비 노랑풍선’ 회원들은 “고국의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이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고 대가를 치뤄야 한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중에 15일(수) 시드니(스트라스필드 라트비언 시어터)에서 강연회를 갖는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전신) 부장이 주도한 북풍사건 뉴스보도 영상도 상영됐다.

한인행동은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시드니 한인동포 1043명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11월 12일 시드니 도심 하이드파크 1차 촛불집회 이후 6차까지 촛불집회를 주도했다.

한인행동은 6차 촛불집회까지 연인원 2500명이 동참했다며 “한국 역대 최대 국정 농단에 대한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시드니 동포들의 의견은 확실하게 전달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인행동은 2월 11일(토) 오후 7시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7차 촛불집회를 이어간다.

15일 ‘탄핵기각 태극기 집회’ 
‘재호나라사랑 여성회’ 주최 

한편 지난주부터 동포 언론을 통해 ‘재호 애국동포 여러분’ 제하의 시국 성명을 발표한 재호주 나라사랑여성회 주최로 탄핵 기각 태극기 집회가 15일(수) 오후 5시부터 라트비안시어터(스트라스필드)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권영해 전 국방장관을 초청 강연회가 있다. 지난 주 주최측은 16일(목) 스트라스필드광장집회를 발표했었지만 이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호나라사항 총연합회외 재호나라사랑여성회 공동주최에서 재호나라사랑여성회 단독주최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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