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안드레이 카를로프가 피살 당한 모습이 담긴 보도 사진이 올해의 세계 언론 사진상(prize of World Press Photo of the Year)에 선정됐다.

AP통신의 버한 오즈빌리치 사진 기자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있다가 암살범인 터키 경찰관이 러시아 대사에게 총격을 가한 후 소리치고 있는 장면을 사진에 담아 보도한 바 있다.

심사위원단의 마리 칼버트 씨는 “우승작을 결정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전하며 “결국 우리 시대의 증오와 실질적인 모습을 폭발적으로 담아낸 이 사진을 올해의 사진으로 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오즈빌리치 기자는 수상 소감에서 “사건 당시 나도 다칠 수 있고 죽을 수도 있었지만 내 본업에 충실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적어도 훌륭한 저널리즘을 보여줘야 했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언론 사진상은 전 세계 125개 국가의 5천 34명의 사진기자들이 촬영한 8만 408장의 사진 중에 선정되었으며 심사위원단은 8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총 25개 국가 출신 45명의 기자들의 사진을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올해 세계 언론 사진상 후보에는 바다 거북, 시위자들의 모습, 유럽 난민 위기 등 국제 사회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을 담아낸 후보작들이 올랐다.

또 수상작에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갈등, 오랜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사망, 리오 올림픽 게임 등 지난 한 해 동안의 주요 뉴스 주제와 관련한 사진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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