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만 달러에 팔린 스트라스필드 아마루 애비뉴의 1930년대 오리지날 벽돌집

지난 주말(11 & 12일) 시드니와 멜번 주택 경매 시장은 1, 2월의 전통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와 다르게 열기를 뿜었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시드니 경락률(clearance rates)이 84.8%, 멜번은 75.4%를 기록했다. 도메인(Domain)의 통계도 시드니 84%와 멜번 79%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경매 매물은 시드니가 633건으로 전년 동기(513건) 대비 120건이 증가했다. 멜번도 542건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경매에 참여한 매입자들은 대부분 자가주거용 구매자들(owner-occupiers)이었다.  

지난 주 경락률 76.6%와 지난 연말 마지막 경락률 68.7%보다 크게 오른 것은 주택 경매 시장에서 여전히 매도인(집주인)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반증했다. 

시드니 경우 지난 연말 매입을 하지 못한 구매자들이 대거 몰려  들면서 수리가 안 된 낡은 집과 전철역에서 상당히 먼 지역인데도 최고가를 기록하며 낙찰됐다. 

스트라스필드 아마루 애비뉴의 단독주택(5 Amaroo Avenue)은 대지 634평방미터에 1930년대 지어진 상태 거의 그대로인 침실 3개짜리인데 11일 경매에서 230만 달러에 낙찰됐다. 스트라스필드역에서 3km정도 떨어져 있는 이 집은 8년 전 70만 달러에 매각된 기록이 있다. 불과 8년 사이 3.2배가 올랐다.  

중개업소 리차드슨 앤드 렌치(Richardson & Wrench)의 피터 볼드윈 경매인은 “이 지역을 원한다. 이 대지를 원한다는 생각을 가진 매입자들이 경매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이같은 놀라운 결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시드니 북서부 데니스톤(Denistone) 소재 테리 로드의 침실 3개짜리 단독주택(22A Terry Road)은 대지가 불과 491평방미터인데도 155만1천달러에 낙찰됐는데 예정경락가격(reserve price) 125만 달러보다 무려 25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 팔렸다. 데니스톤과 첼튼햄 전철역은 시드니에서 역 주변에 상가가 없는 2개의 역이다.

시드니 북부 로즈빌(Roseville)에서는 중국계 호주인 바이어가 1920년대 지은 침실 4개짜리 단독주택(5 Archbold Road, 대지 900평방미터)을 251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 집은 매도인이 2013년 125만5천 달러에 샀다. 불과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두 배가 오른 셈이다. 이 집 주변의 명문 학군이 많은 메입자들이 몰린 장점 중 하나였다. 

이른바 인기 주택가 동네(blue-chip suburb)에서는 매물이 지난해보다 30% 줄었다. 

노스 시드니 옆 동네인 밀슨즈 포인트(Milsons Point)에서는 주말 하버브릿지 전망이 있는 3베드룸 아파트(2202/2 Dind Street)가 377만5천달러에 팔렸다. 매물 부족에 힘입어 예정경락가보다 77만5천 달러를 더 받았다. 

이너 웨스트 지역인 라이카르트(Leichhardt)에서도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멜번에서도 비교적 경매 열기가 높았지만 진정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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