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호주인 10명 중 9명은 내집 마련이란 ‘위대한 호주인의 꿈’ 성취 전망에 절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업 코어데이터(Core Data)와 융자회사 모기지초이스(Mortgage Choice)는 호주인의 주택 소유 태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1000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진화하는 호주인의 꿈’(The Evolving Great Australian Dream) 백서를 최근 작성했다.

이 백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67.3%는 치솟는 가격 때문에 주택시장이 과열(too hot)이라고 답변했다. 87%는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전통적인 내집 마련의 꿈(home ownership dream)은 성취하기 너무나 어렵다고 밝혔다.

모기지초이스의 존 플라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년간 아파트 거주를 수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전국의 아파트 건축 붐을 감안하면 아파트를 ‘내집’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계속해서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주택시장을 식힐 방법을 찾거나 주택 사다리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분투하는 국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 성취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첫주택구입자(First Home Buyers Australia)의 공동 창업자인 타지 싱(Taj Singh)은 “지난해 첫주택구입자들의 주택에 대한 욕구가 변했다. 일부는 평생 세입자로 살아가거나 아니면 내집 마련을 위해 다른 주나 국가로 이동해야 할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싱은 “NSW에서 주택 구입 계약금 마련 능력은 사상 최악이다. 이는 많은 첫주택구입자들이 고층 아파트에서 장기간 세입자 신세로 살아갈 추세 변화가 예측되는 또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웨스트팩은행의 2016년 주택 소유 보고서(2016 Home Ownership Report)에 따르면 응답자의 86%는 주택 소유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주택 소유를 원하는 이유로 안정성, 재정적 안정, 성취감이 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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