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요식업계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예약을 한 채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고객들(customer no-shows)’이다. 요식업계는 노쇼로 인해 연간 75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노쇼 고객이 거의 4만명에 근접했다. 많은 식당들이 고객들에게 사전 확인을 요구하는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쇼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부킹 사이트 디미(Dimmi: www.dimmi.com.au)는 이번 주 2016년 2월 이후 노쇼 고객 3만8천명의 블랙리스트(blacklists)를 작성했다. 회원사는 이 명단을 검색할 수 있다. 이 수치는 전년도보다 약 3천명이 증가한 것이다. 디미는  2020년까지 호주 노쇼 고객 명단을 작성할 계획이다. 

디미 창업자 겸 CEO 스티븐 프리머티코(Stevan Premutico)는 “상업적 차원에서 노쇼 고객 명단 발표는 이치에 맞지 않지만 호주 대중들이 요식업계의 고충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 많은 영세한 소규모 식당들이 노쇼로 인해 손실을 보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예약 취소의 변명은 “나와 내 파트너가 같은 시간대에 다른 두 곳을 예약했다”는 것이다. 프리머티코는 “일부 고객들이 악의적으로 노쇼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규모 사업체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케팅 앤젤스(Marketing Angels)의 미쉘 갬블은 “우버와 에어비앤비(Airbnb)의 장점은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 모두 투명하기(transparent) 때문에 나쁜 평(a bad reputation)을 남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 다른 이름을 이용해 예약을 하는 사례는 방지 어렵다는 점에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교육과 홍보가 보다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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