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수카 연방 재무차관보

호주 주택매입여력 문제 해결의 중책을 맡은 연방 자유당의 마이클 수카(Michael Sukkar) 재무차관보가 “주택 구입을 위한 첫단계가 고임금 직업 갖기”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수카 차관보는 주택 구입난을 겪는 국민들에게 35세까지 2채의 주택을 구입한 자신의 경험까지 소개했다.

빅토리아 디킨 지역구 하원의원인 수카 차관보는 20일 스카이뉴스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고임금의 직업을 갖도록 하는 것이 주택구입의 첫번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와 같은 젊은이를 보고 싶다. 나는 형편없는 대학생이었지만 경제가 너무 좋아서 대학 졸업 후 멋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카 차관보는 2013년 32세에 디킨 지역구에서 첫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그는 현재 자택과 더불어 캔버라에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의정활동을 위해 캔버라의 방1개짜리 아파트 거주비로 하루 273달러의 수당을 받고 있다.

페어팩스미디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연방의원 5명 중 1명은 캔버라의 두번째 구입 주택 대출금 상환을 위해 의원수당을 이용하고 있다.

수카 차관보는 연간 19만9040달러의 의원 기본급에, 차관보 업무에 대한 25%의 추가 직무수당을 받는다. 여기엔 의원들에게 주어지는 출장비 수당(travel allowance)은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호주인 평균 임금은 연 7만8832달러다.

수카 차관보의 발언은 자유국민연립 소속 고위 정치인들의 첫주택구입자를 위한 주택문제 해법에 대한 ‘세상 물정 모르는’ 최근 실언들을 연상시킨다.

조 호키 주미 호주대사는 2015년 6월 연방 재무장관 재직시 “임금을 많이 주는 안정적인 좋은 직업을 가지면 은행에서 대출받아 쉽게 주택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비난을 받았다.

턴불 총리도 2016년 5월 “부유한 부모들은 거금을 들여서 자녀들의 첫주택 구입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가 구설에 휘말렸다.

국민당의 바나비 조이스 연방 부총리도 올 1월 24일 “시드니에 주택을 구입할 형편이 안되면 지방이나 시골로 가서 구입하면 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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