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7 선데이나이트와 인터뷰를 한 브렌다 린

호주 역사상 가장 잔인한 사건 중 하나인 에핑 일가족 몰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브렌다 린(Brenda Lin)은 가족 모두를 죽인 이모부 로버트 시 (Robert Xie) 양형 심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09년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뉴 칼레도니아 수학 여행을 위해 탑승을 준비했다. 출축 게이트 앞에서 학급 친구들은 가족들과 작별의 키스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아버지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주일 후 곧 다시 볼 것이니까. 그런데 그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린이 수학 여행으로 해외에 있던 2009년 7월18일. 에핑에 살던 그녀의 부모와 초등학생인던 두 남동생, 그리고 이모 등 5명이 침실에서 처참하게 살해됐다.

최근 채널 7의 선데이 나이트(Sunday Night)과의 인터뷰에서 린은 "범행 이전부터 이모부는 나를 성폭행했다. 가족이 사망 한 후 시는 이모 케이시(Kathy)와 함께 노스 에핑집으로 이사왔고 그 후 성폭력은 더 심해졌다. 그가 2011 년 5 월에 체포되어 살인 혐의로 기소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시의 조카 브렌다 린에 대한 성적 관심이 살인 동기의 하나라고 의심했던 검찰은 다음과 같은 근거로 시를 범인으로 지목했었다. 첫 번째, 살해자는 그 집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며 브렌다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있는 사람이라는 것(당시 범인은 브렌다의 침실만 침입하지 않았다), 두번 째로 브렌다의 가족이 다 죽는다면 브렌다를 차지하는데 방해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 세 번째로 시는 살인사건 발생 후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을때 브렌다를 입양하겠다고 제안했었다는 점 등이었다.

시에 대한 4 번의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이런 증거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범죄와 관련된 아동 보호법 때문에 언론에서 브렌다의 신분을 공개할 수 없었다.

엘리자베스 플러튼 판사는 시가 선고받을 때 ‘Ms. AB’라고 불린 브렌다의 증거를 받아들였다.

브렌다는 법정에서 가족의 상실로 인해 자신의 삶 전체가 어떻게 되었는지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가족을 잃은지 7년반이 지났다. 7년반 동안 엄마사랑 없이 살았고, 7년반 동안 아빠사랑 없이 살았고, 7년반 동안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내 동생들없이 살았고, 7년반 동안 극도로 보살펴 주었던 이모없이 살았다. 그 와중에HSC를 끝내고, 대학에 갔으며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운전하는 법도 배웠다. 그러나 내 주위에는 가족이 없었다. 가족과 함께 했던 행복이 이젠 나를 아프게한다”.

마지막으로 린은 가장 후회스러운 것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아버지를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세심한 사랑과 배려로 키워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시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감옥에서 그 생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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