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득에서 홈론 상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30.4%로 0.9% 증가하면서 주택매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악화됐다. 

애들레이드은행/호주부동산중개인협회(Adelaide Bank/REIA)의 주택매입여력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매입여력 또는 모기지 상환여력(mortgage affordability)은 호주 평균 가구소득(median weekly family income)인 $1,681의 30.4%를 차지했다. 이는 주당 $511이며 1년(52주)으로 계산하면 $26,573이다. 이 수치가 증가할수록 상환여력이 악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임대여력(rental affordability)도 악화됐다. 소득 중 차지하는 임대비 비율이 지난해 3/4분기 24.2%에서 4/4분기 24.4%로 소폭 증가했다. 

이 두 지수는 지난 2015년 후반 개선됐었다. 모기지 상환여력이 32.4%였고 임대비 여력은 24.6%였었다. 5년 동안 하락 후 안정화 됐다 

호주부동산중개인협회의 말콤 거닝 회장은 “평균 모기지 액수의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트렌드가 지속될 경우, 시장에서 첫 내집 매입자의 점유율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4/4분기 첫 주택매입자의 평균 홈론 금액이 1.3% 증가, 연간으로는 $323,633로 1.5% 늘었다. 첫 매입자수도 23,273명으로 6.6% 늘어 전년도보다 0.5% 증가했다. 

모든 주에서 모기지 상환여력이 악화됐다. 특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NSW의 평균 홈론은 $472,380로 4.6% 증가했다. 4/4분기 소득 중 월 상환액 부담이 37%로 3/4분기 보다 1.5% 늘었다.

임대 여력도 28.1%에서 28.6%로 증가하며 악화됐다. NSW, 빅토리아, 타즈마니아, ACT준주는 악화됐고 퀸즐랜드, 남호주, 노던테리토리준주는 개선됐으며 서호주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 주 주택매입여력 악화는 정치적 아젠다로 확대됐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정부(노동당)는 이번 주 첫 내집 매입자의 매입인지세(stamp duty)를 폐지하고 투자자들의 인지세를 삭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저소득자들의 첫 주택매입을 돕기 위해 부동산에서 모기지를 뺀 순자산을 공유하는 제도(shared-equity scheme)를 시행하고 빈 집에 1%를 과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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