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수 어번리드컴한인사업자협의회 회장이 31대 시드니한인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8일 어번의 해피텔그룹 본사 사옥 회장실에서 만난 류 회장은 “2년 동안 더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역량과 소양을 길렀다. 지금은 한인사회를 위해 출마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됐다”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들을 위한 양로원 건립, 한인회 직영 차일드케어센터 설립, 한인회 직영 노인복지(Aged Care) 프로그렘 개발 등을 통한 한인회 재정 자립 및 한인 차세대의 한인회 동참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공약 실천을 위해 한인회 운영위원을 차세대 공모와 지역별 한인상우회나 한인단체 회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해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 중심의 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기선 전 시드니한인회 사무총장을 포함한 일부 한인들을 부회장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회가 친목단체 수준을 넘어 교민들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하는 이익단체, 대정부 로비단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각종 수익사업을 발굴해 한인회의 최대 숙원인 재정 자립의 초석을 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2년전 30대 시드니한인회장 선거에 출마 선언했다가 돌연 사퇴한 것과 관련해 “갑자기 사퇴해서 한인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밝혔다.

● ‘일하고 감사하는 우리의 미래 한인회’ = 류 회장의 공약은 ‘일하는 한인회’, ‘우리의 한인회’, ‘미래의 한인회’, ‘감사의 한인회’로 요약됐다..

일하는 한인회는 한인회 직영의 차일드케어센터 설립, 한인회 직영의 노인복지프로그램 개발, 한인회 직영의 수익사업 적극 개발, 교민 고충 상담소 개설로 구성됐다.

우리의 한인회는 한인 밀집지역 카운슬들과 협의해 지역별 교민 문예 활동 공간 적극 지원, 한인 밀집 지역 도서관과 협의해 한국어 도서 보급 이용 확대 지원, 한인사회 단체 및 지역상우회와 한인회 공통 의제 상의, 비영리 교민단체의 한인회관 적극 사용 장려 등이다.

미래의 한인회는 한인회 운영에 2-3세대들의 직접 참여 장려와 한인 2-3세대들의 대정부 및 주류사회 진입 적극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감사의 한인회는 한인 전문 양로원 건립과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인회관을 적극 개방 활용토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 한인 전문 양로원 건립 = 류 회장은 양로원 부지로 이용하기 위해 올 2월 시드니 서부 리치몬드에 약 40만평(266에이커)에 달하는 농장을 구입했다.

류 회장은 “이 농장엔 호수와 온갖 과일나무가 있다. 양로원을 포함한 한인 전용 노인 위락시설을 만들어 밭도 일구고 자연과 함께하면 노년기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평소에도 은퇴 후 양로원 운영을 꿈꿔왔다고 한다. 한인회장이 돼 한인 전문 양로원을 건립하면 한인회의 재정 자립에도 일조하고 개인의 꿈도 성취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그는 “아직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카운슬의 허가도 받아야 하지만 한인회장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양로원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일드케어센터 설립과 노인복지프로그램 개발 = 한인 밀집지역 4-5곳에 한인회 직영 차일드케어센터의 설립 운영 및 한인 자원봉사자와 전문가들과 합심한 노인복지프로그램 개발도 한인회 수익사업의 일환이다.

한인회가 이런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호주 정부의 협력과 허가가 필요하다. 특히 정부의 허가 조건을 통과하기 위해선 많은 전문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류 회장은 “31대 한인회는 이런 일들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해 재정 자립의 초석을 놓을 것이다. 그러면 2세대 한인회장이 등장하더라도 한인회 재정이 독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목표를 세워 성취 못한 것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한인회가 자동적으로 돌아가게 재정을 자립시키고, 차세대에게도 주류사회 진출의 길을 열어줘 한인사회를 더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보람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코리안가든건립 사업과 관련해선 한호 양국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유치는 물론 한인사회의 동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피텔그룹 호주증시 상장이 목표“ = 류 회장은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상문교 교사와 삼성생명 감사팀장을 거쳐 1987년 10월 호주로 영주 입국했다.

그는 현재 해피텔그룹 회장과 서울대호주총동창회 회장, 코리안가든건립추진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해피텔그룹은 휴대폰 케이스와 액세서리 제품 제조유통업과 부동산 건설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호주 약 80개, 뉴질랜드 3개, 미국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약 300명. 류 회장은 “회사를 호주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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