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올린 매니저의 공지 사항(personal request)

서호주 콜스 수퍼마켓의 한 견습 매니저(a trainee manager)가 60여명의 직원들에게 일요일 4시간 동안 무료로 일을 해달라는 황당한 요청을 했다가 물의를 빚자 철회해 비난을 받 았다. 노사감독기관인 공정작업청(Fair Work Commission)이 일요일 시간 외 수당을 토요일 수준으로 삭감을 결정한 지 3주 만에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노동법 위반 요청이 호주 최대 슈퍼마켓 매장에서 발생한 것.  

근로자들에게 창고 정리 업무를 시키며 급여 대신 피자를 제공한 이 매니저는 “그렇다. 큰 부탁이며 절대 필요한 일이 아니면 부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장의 모든 65명 근로자들에게 일요일 오후 5시반~9시반 4시간 동안 무급으로 근무해달라고 요청했고 6개 팔레트 물건 및 78개 박스 물건정리도 개인적으로 요청을 했다. 

이같은 터무니 없는 매니저의 요구는 슈퍼마켓 근로자들이 숍, 분배, 연대근로자노조(SDA: Shop, Distributive and Allied Workers Association)에 연락을 취한 뒤 항의를 받자 취소됐다. 

SDA의 피터 오키피 서호주 사무총장은 ABC 라디오 퍼스의 제프 허치슨과의 대담에서 “매니저가 사적으로 근로자들을 일요일 출근시켜 급여 없이 일을 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견습매니저가 상급자로부터 재고 정리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니저의 공지가 전달되자 SDA 노조원들인 근로자들이 노조에 연락을 취했고 노조는 이 매니저에게 이런 제안은 수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 이 매니저는 일요일 무급 근무 요청을 철회했다.  

SDA가 콜스 본사에도 알리자 본사 임원은 깜짝 놀란 반응을 나타내며 이런 요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슈퍼마켓 내부 근로자들은 “콜스 안에서 무급 근무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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