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테러 현장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로 지금까지 범인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한국인 관광객 5명이 포함됐다. 사건 현장에 있던 이들은 범행에 놀라 피하던 중에 부상을 당했는데 1명은 난간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호주 정부는 런던 차량·흉기 테러 이후 23일(목) 켄버라의 연방 의사당 주변의 경계를 강화했다. 말콤 턴불 총리는 경찰관과 행인, 범인 등 5명이 사망한 테러 발생 후 켄버라 의사당의 경계를 보강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경 범인이 모는 승용차 한 대(현대차의 SUV 회색 i40)가 런던 중심부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로 돌진했다. 민간인 3명은 범인이 승용차로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도로 돌진할 때 치여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이후 의사당 출입구 근처에 차량을 들이박은 뒤 칼을 들고 나와 출입구에 있는 키스 파머(48) 경관에게 휘두른 뒤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5년 7월 52명을 숨지게 한 런던 7·7 지하철 자살폭탄테러 이후 최악의 공격이다. 

극단주의 모니터단체 시테는 22일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보행자를 향해 차량을 돌진하고 경찰을 흉기로 공격해 현재까지 3명을 살해한 테러범이 이슬람 설교자 아부 이자딘(42)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자딘은 2006년 영국의 대테러법에 따라 불법단체로 규정된 알부라바의 전 대변인이다. 이자딘은 앞서 2008년 테러자금 모금과 국외 테러 조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09년까지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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