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호주에서 가장 젊은 부호인 아틀라시안의 공동 창업자 스콧 파쿠아(왼쪽)와 마이크 캐논-브룩스

아틀라시안 공동창업자 2명 ‘가장 젊은 호주인 억만장자’

호주 광산 거부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핸콕프로스펙팅 회장이 광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세계 부자 순위에서 69위에 오르며 호주 1위를 탈환했다.

라인하트 회장은 20일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Forbes 2017 Billionaires List)에서 지난 1년간 보유 순자산이 미화 88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190억 호주달러)로 급증하면서 지난해 127위에서 69위로 급상승했다.
그는 호주에서 유일하게 세계 100대 부자에 포함되면서 호주 최고 갑부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호주 1위였던 부동산 개발업자인 해리 트리거보프(Harry Triguboff) 메리톤 회장이 85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세계 153위, 호주 2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앤드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포테스큐제철그룹 회장 57억 달러, 프랭크 로위(Frank Lowy) 웨스트필드 회장 56억 달러, 앤소니 프랫(Ahthony Pratt) 비지그룹 회장 44억 달러 순으로 3-5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존 갠들(John Gandel, 40억 달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샘바드헤나마더슨그룹(Samvardhana Motherson Group) 회장 비벡 챈드 세갈(Vivek Chaand Sehgal, 37억 달러), 수송업체 린폭스 창업자 린지 폭스(Lindsay Fox, 32억 달러), 레저엔터테인먼트업체 크라운리조트 회장 제임스 패커(James Packer, 30억 달러), 플라스틱 포장업체 팩트그룹(Pact Group)의 대주주 피오나 제민더(Fiona Geminder, 26억 달러)가 6~10위로 톱 10안에 포함됐다.

첨단 소프트웨어업체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창업자인 스콧 파쿠아(Scott Farquhar)와 마이크 캐논-브룩스(Mike Canon-Brookes)는 2017년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호주에서 가장 젊은 기업인이 됐다. 37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각각 순자산 21억 달러로 호주 11위, 세계 973위에 선정됐다.

2017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젊은 기업인은 20세의 노르웨이 출신 앤더슨(Andersen) 자매로 순자산이 12억 달러였다. 스트라이프(Stripe), 스냅챗(Snapchat), 에어비엔비(AirBnb), 드롭박스(Dropbox) 같은 첨단 벤처기업의 젊은 창업자나 대표들도 순위 내에 진입했다.

● 이건희 151억 달러 세계 68위 =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860억 달러의 순자산 평가로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그 뒤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756억 달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728억 달러),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713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560억 달러) 순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의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순자산이 미화 35억 달러로 줄어들면서 순위가 220계단 떨어진 544위에 그쳤다.

한국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자산이 55억 달러 늘어난 15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12위에서 68위로 상승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67억 달러) 20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0억 달러) 239위 등이었다.

올해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은 지난해 1810명에서 13% 증가한 2043명으로 사상 최다였다. 이들의 순자산 총액은 연 18% 급증한 7조 6700억 달러였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