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와 빅토리아의 신규 주택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연간 80억 달러 상당의 주택을 매입하면서 2개 주 신규 주택의 20%를 차지했다고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가 밝혔다.

이 수치는 정보의 자유법(FOI: freedom of information) 신청에 따라 주정부의 외국인 부동산 매입에 부과되는 세금을 토대로 산정한 것이다. 

이 정보를 신청한 크레딧 스위스의 하산 테브피크와 피터 리유 경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입자는 NSW와 빅토리아의 신규 주택 시장에서 각각 25%와 1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개주 평균으로는 점유율이 21%가 된다. 이는 2개 주에서 새 주택(주로 아파트) 5채 중 1채 비율로 외국인이 매입한 것을 의미한다. 지난 12개월 동안 금액으로는 390억 달러에 달한다.

호주에서 외국인 매입자는 새 집 또는 오프-더-플랜(off-the-plan) 부동산으로 제한된다. 

크레딧 스위스는 “호주 주택시장이 정점을 찍고 있다. 시드니 집값은 2009년 이후 90% 폭등했다”고 밝혔다. 

호주-중국 주요 도시 아파트가격 비교

중국, 홍콩, 마카오, 타이완을 포함한 ‘중국계’ 매입자들이 전체 외국인 매입자의 80%를 차지했다. 테브피크와 리우 경제전문가들은 “호주 주택시장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호주 집값이 중국 대도시 아파트 가격보다 싼 편”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의 침실 2개짜리 아파트 중간 시세는 90만 달러로 시드니 평균 아파트가격보다 25% 정도 비싸다. 

상하이의 임대 수익률이 1.5%에 불과해 시드니의 절반에 그쳤다. 호주 집값이 비싸지만 외국 대도시, 특히 중국인들에게는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이 매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104만 달러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출신이 235만 달러로 최고 수준이었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영국, 인도 출신은 평균 42만 달러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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