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청권 순회투표에서 개표 결과 발표 후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34.2% ‘부동의 1위’ 확인
2-5위 이재명 안철수 김진태 안희정 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호주 한인사회에서도 폭 넓은 지지율로 여러 한국 대선 후보들 중 ‘부동의 1위’임이 확인됐다. 24~27일 한호일보와 호주리서치센터(소장 정용문 박사, 시드니연구원)가 공동 주관한 호주 한인사회의 한국 대선 관련 온라인 여론조사(유효표 471명) 결과, 문재인 후보가 3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이재명’(23.1%), ‘안철수’(10.4%) 김진태(7.0%) 안희정(5.9%) 홍준표(3.4%) 유승민(2.5%) 순이었다. ⟨여론조사 상보 14, 15면 참조⟩

호주 한인사회의 이같은 결과는 가장 최근 발표된 30일 한국의 리얼미터 조사(27~29일) 결과와는 부분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에서는 문재인 35.2%(+0.8%), 안철수 17.4%(+4.8%), 안희정 12.5%(-5.1%), 이재명 9.5%(-0.7%),  홍준표 7.7%(-1.8%) 순이었다.  
호주 한인들의 문재인 후보 대한 지지도(34.2%)는 한국내 지지도(35.2%)와 비슷하다. 그러나 다음 순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호주 한인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2위였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4위로 쳐졌다. 호주 한인들은 지난해 시드니를 방문해 강연회를 가진바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국 여론조사에 각각 2, 3위를 기록한 안철수 후보와 안희정 후보에 대해 호주 한인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3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각각 17.4%와 12.5%의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한인들에게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지명도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후보로 확정될 경우,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의 표는 문재인 30%, 안철수 26%, 심상정 14.5%로 분산될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비문연대’가 이루어질 경우, 유력한 후보 중의 한 명으로서 안철수 후보가 거론되고 있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양자 대결을 가상해 보았다. 조사 결과, 호주 한인사회에서는 문재인 후보(53%)가 안철수 후보(28%)에 비해 거의 두 배 가량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설문에는 4일 동안 471명(중복 응답자 제외)의 유효 응답자가 참여했다. 선거용 데이터가 전무한 호주 한인사회의 여건을 감안할 때,  예상을 뛰어 넘는 많은 한인들이 여론조사에 동참해 의향을 밝혔다.   

호주 한인들의 대선 주요 후보자 지지도(%)

이번 여론조사는 호주 한인들의 정치의식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서 투표권이 없는 호주 한인들(시민권자)도 참여시켰다. 선거권 유무의 비율은  6:4로 선거권자가 약간 많았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45.7세로 예상보다 높았다. 
대선 관심도에 대해 절대 다수(94.1%)가 ‘관심이 있다(‘매우’ 64.1%, ‘꽤’ 31.0%)’고 응답했다. 선거권자의 94.3%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 여부와 관련, 85.6% 구속해야 한다고 찬성을 했고 14%는 반대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전 대통령은 30일 법원에서 장시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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