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A 지점

호주 금융권에서 최대 규모의 상호신용금융기관(mutual bank)인 씨유에이(CUA)가 부동산 투자용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호주 금융권에서 나온 첫 강경 조치인데 지난 주 호주금융감독원(Australian Prudential Regulatory Authority, 이하 APRA)의 신규 투자용대출의 모기지 점유율 30% 제한에 대한 대응안인 셈이다. 

CUA의 필립 프레이저 CEO 대행은 “금융시장에 신규 부동산 투자용 대출의 일시적 중단을 통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APRA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적용한 투자용 대출 증가율 10% 억제에 몇 달 후 도달할 상황이 됐다. 자구책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씨유에이는 고객이 44만여명이고 직원은 9백명이며 대출이 110억 달러 규모다. 3월초 기준으로 부동산 대출액이 1억6천만 달러였다. 

호주 4대 은행은 최근 홈론 대출 금리를 올렸고 APRA의 추가 조치에 대응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 

모기지 중 이자만 상환하는 홈론이 거의 40%를 점유하자 APRA 웨인 바이어즈(Wayne Byres) 위원장은 “호주의 점유율이 국제 기준으로도 높다. 주거용 모기지에서 점유율을 30%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APRA는 2년 전 발표한 투자용 대출 증가율 10% 미만 억제 조치도 여전히 시행 중인데 이 조치 적용 후 10% 아래 선으로 유지되고 있다. 

코먼웰스은행 계열사인 뱅크웨스트(BankWest)와 아이엔지 다이랙트(ING Direct)는 3일 투자용 홈론 금리를 인상했다. 뱅크웨스트는 표준변동금리를 6.07%로 0.25% 올렸다. ING 오스트레일리아는 투자용 고정금리(3~5년)를 0.1%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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