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노동당의 리슬 테취 후보

8일(토) 열리는 NSW 3개 지역구 보궐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집권 연립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마이크 베어드 전 주총리의 맨리(Manly), 질리안 스키너 전 보건장관의 노스쇼(North Shore), 고스포드(Gosford) 3개 지역구의 보궐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시드니의 부촌인 맨리와 노스쇼는 자유당 텃밭이었지만 주정부의 지자체 강제 통폐합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정서 등 감표 요인이 있고 강력한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함에 따라 치열한 접전 가능성도 있다. 자유당에 대한 득표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폭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다. 

[맨리]
자유당의 아성인 맨리에서 마이크 베어드 전 주총리는 10년 동안 지역구 의원이었다. 2015년 선거에서 그는 74.5%의 몰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그 전에는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베어드 전 주총리와 친분이 부터운 제임스 그리핀(James Griffin) 자유당 후보는 맨리 부시장 출신으로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회사를 설립해 ‘NSW 올해의 젊은 사업가(NSW Young Businessperson of the Year)’로 선정됐었다. 그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환경변호사인 무소속의 캐슬린 릿지(Kathryn Ridge)와 약관 25세인 클라라 윌리암스-롤단 (Clara Williams-Roldan) 녹색당 후보가 그리핀 후보에게 도전을 한다.  

[노스쇼어 지역구]
질리안 스키너 전 보권장관이 23년 동안 당선된 자유당 텃밭인 노스쇼어에서 자유당은 지자체 통폐합 후유증으로 지지표 이탈이 예상된다. 자유당은 인프라스트럭쳐 기업 브로드스펙트럼(Broadspectrum) 임원 출신인 펠리시티 윌슨(Felicity Wilson)을 후보로 공천했다.  

그녀는 주요 간선도로인 밀리터리 로드의 복잡성 완화를 위해 스핏 터널(the Spit Tunnel) 신설안을 지지하고 있다. 전 모스만카운슬 부시장인 무소속인 캐롤린 코리간(Carolyn Corrigan)이 당선되려면 자유당 득표율이 20% 이상 폭락해야 한다.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녹색당이 2위를 차지했다. 저스틴 알릭(Justin Alick) 녹색당 후보는 스핏 터널에 반대하며 전철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고스포드 지역구]
노동당의 캐시 스미스 의원이 암 진단 후 정계 은퇴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고스포드는 초박빙 지역구다. 2015년 선거에서 불과 200여표로 당락이 결정됐다. 고스포드 보궐선거에서는 노동당, 자유당, 녹색당에서 모두 여성 후보를 공천해 대결한다. 노동당은 유명 장애인올림픽선수인 리슬 테취(Paralympian Liesl Tesch, 사진)를 깜짝 공천했다. 현직 교사인 그녀는 지난해 리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비롯 7회 패럴림픽 출전 경력이 있는 스포츠인이다. 테취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자유당은 도로안전 켐페이너인 질리 파일론(Jilly Pilon) 후보를 내세웠다.  

테취 후보는 도로예산 부족 등 문제로 워이워이 지역(the Woy Woy Peninsula)을 ‘잊혀진 커뮤니티(forgotten community)’로 표현하며 지역내 교통 인프라 구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테취가 당선되면 NSW에서 휠체어를 탄 최초의 주의원이 된다 

재무 전문 변호사인 아비게일 보이드(Abigail Boyd) 녹색당 후보는 2016년 연방 총선에서 도벨(Dobell) 지역구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그녀는 “고스포드-시드니를 30분 안에 주파할 기술이 있다. 이제 고속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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