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 중인 말콤 턴불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3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말콤 턴불 총리가 9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정성 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 등 통상 증진과 안보, 교육 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지지부진 상태인 FTA 협상에 가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전임 토니 애봇 총리가 지난 2014년 인도를 방문했을 때, 두 나라가 2015년 자유무역협정에 서명을 하자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지만 양국 협상이 별로 진척이 없어 불발됐다. 인도는  강경한 자국 농산물 보호 조치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턴불 총리는 또 인도의 아다니그룹(Adani Group)이 퀸즐랜드 중부 내륙에서 추진 중인 호주 최대 석탄광 카마이클 광산(Carmichael coal mine) 개발에서 승인의 걸림돌인 원주민 토지(Native Title) 이용권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턴불 총리는 10일 저녁(현지 시각) 가우탐 아다니 회장을 만나 퀸즐랜드 갈릴리 베이진(Galilee basin)에서 추진하는 210억 달러 규모의 대단위 석탄광 개발에대해 논의를 했다.  원주민 토지 이용권과 관련, 연방 정부는 최근 법원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검토 중이다. 연립 여당과 노동당은 최근 법원 결정이 번복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다음달 재개되는 의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아다니 회장은 턴불 총리와의 면담에서 원주민 토지 이용권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턴불 총리도 이 문제가 조속하게 해결될 필요성에는 동의를 했다. 

또 아다니가 요구하는 수송용 철도 건설비 9억 달러를 연방 정부의 북부호주인프라스트럭쳐기금(Northern Australia Infrastructure Fund)으로부터 대출해달라는 요청과 관련, 턴불 총리는 “기금 이사회가 독립 심사를 거쳐 결정할 문제이며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다니는 퀸즐랜드 중부 내륙 갈릴리 베이진 석탄 매장 지역으로부터 북부 해안가 보윈(Bowen)의 북쪽 25km에 위치한 애봇 포인트(Abbot Point)까지 철도를 연결할 계획인데 호주 정부로부터 9억 달러의 대출을 받으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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