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모닝 헤럴드 지가 한국계 김서윤 양 사례를 18일 보도했다

비싼 학원비 부담 불구... 준비반 성업 중  

호주 고교생들 사이에서도 호주 대학이 아닌 ‘아이비 리그 소속 대학(Ivy League university)을 입학하려는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 2015년 미국 대학에 등록한 호주인 학생은 2,218명으로 11.5% 상승했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는 호주인은 약 4,752명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18일 호주 고교생들 중 미국 명문 아이비 리그 대학 입학 지원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하며 한국계 김서윤 양(17)의 사례를 인용했다.

시드니 맨리 셀렉티브 졸업생인 김 양은 아이비 리그 대학 입학을 염두에 둔 10학년 때부터 여름 방학도 없이 준비를 했다. “매일 미국대학 입학시험인 에스에이티(SATs: Scholastic Assessment Test)를 공부했다”고 말한 김 양은 지난 달 아이비 리그에 속한 코넬대 입학 허가를 받았다. 

일부 시드니 12학년생들은 HSC 외 3시간 반의 읽기, 쓰기, 수학 시험인 SATs를 준비하기 위해 상당액의 학원비를 부담해야 한다. 현재 학원들의 SATs 준비반은 붐을 이루고 있다.  

컨설팅 회사 맨해탄 리뷰(Manhattan Review)가 이번 주 주말부터 시작하는 28시간 SATs 준비반은 거의 $1600 비용이 든다. 교재비는 $40에 불과하다. 

아이비 리그 대학 전문 사설학원인 크림슨 에듀케이션(Crimson Education)의 모든 코스 포함 패키지는 무려 1만 달러가 넘는다. 

학생들은 학교 공부 외 신청서에 기재할 과외활동 및 개인 에세이를 위해 학원 외 주당 20시간을 공부해야 한다.  
호주 학원협회(Australian Tutoring Association)의 모한 달(Mohan Dhall) CEO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 경우, 건강에 해롭다. 이는 학생들의 고교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 CEO는 “일단 미국 옵션이 가능해지면 학부모들은 HSC를 희생한다. 그들의 목표가 아이비 리그 명문대학 입학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공부 시간에 쫓기고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하버드, 예일, 뉴욕대 등 18개 대학 관계자들이 지난 해 시드니를 방문해 미국 대학 입학 신청 설명회를 했다.   

뉴질랜드 출생의 제이미 비튼(Jamie Beaton, 22)은 크림슨 에듀케이션(Crimson Education)의 공동 창설자로 하버드, 케임브릿지, 예일, 프린스톤, 스탠포드 등 입학 지원서를 신청한 225개 명문대학들로부터 모두 입학허가를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크림슨 에듀케이션에서 SAT 학원 공부를 했고 신청서 작성에 도움을 받은 김 양은 “지원서를 낼 때 그 과정을 거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매우 복잡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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