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롭 스톡스 교육부 장관이 4년째 시행되고 있는 ‘안전한 학교(Safe Schools) 프로그램'에 대한 연방정부의 예산지원이 6월 30일 자로 중단되면 이를 폐지하고 새로운 따돌림 예방(anti-bullying)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노동당의 적극 추진으로 지난 2014년 도입된 ‘안전한 학교 프로그램'은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학생들을 집단 따돌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NSW에서는 현재 약 18개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예산으로 지원되는 유일한 범국가적 따돌림 예방 프로그램인데 반해 성 소수자에 대한 따돌림은 전체 ‘왕따’ 피해 유형의 1%에도 못 미친다며 많은 보수성향 의원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NSW주 교육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비만, 동성, 피부색 등 어떠한 이유로든 NSW 공립학교 내 집단괴롭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학교는 지역사회 내 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장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스토크 장관이 ‘안전한 학교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빌 쇼튼 야당 지도자는 “보수성향 비판자들이 안전한 학교 프로그램을 ‘정치적 논쟁거리’(political football)로 만들었다”며 “학교 내 성 정체성으로 인한 집단 따돌림을 근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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