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따낸 제시 첸(왼쪽), 스티븐 고와 함께 한 김소연 코치.

교포 김소연씨가 이끄는 NSW주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지난 13일 피지에서 열린 ‘파라 (PARA)오세아니아 지역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 그리고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4일동안 피지 수바(Suva) 보다폰 아레나(vodafone Arena)에서 열린 ‘파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수권대회’에 김소연 코치팀은 먼저 NSW AWD (Athlete WIth Disability) 주대표로 호주 전국대회 금메달을 딴 후 호주 국가대표가 되어 오세아니아 지역선수권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김소연 코치팀의 제시 첸(Jessy Chen)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스티븐 고(Steven Gow)는 동메달을 그리고 첸과 고가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제시 첸은 개인전 금메달로 2020년 동경 하계 패럴림픽에 호주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이 주어졌다. 
김 코치는 '2012 런던 페럴림픽'과 '2013 소피아 청각 올림픽' 코치 등 장애인 탁구선수 코치 등을 역임했다. 
김 코치는3년 전 호주로 이민온 후 한국에서의 장애인 선수 코치 경력이 인연이 되어 현재 NSW주 AWD 헤드코치로 일하고 있다.

김 코치는 한호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년 만에 이런 좋은 성적을 거두어 나 자신 놀랍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코치는 또한  “한국의 경직된 문화에 익숙한 나의 훈련방식과 절박함이 없는 호주 선수들과의 문화차이, 커뮤니케이션 문제 등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인의 끈기 그리고 선수들을 향한 정성 등이 결국 통한 것 같다. 오세아니아 경기가 끝난 지 며칠 지나지않았는데도 선수들이 빨리 연습에 들어가자고 할 정도로 열의를 보인다”며 “이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코치는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활동을 이어가 탁구를 통해 장애인들의 육체와 정신이 회복될 수 있는 스포츠 재활에 힘을 쏟고싶다”고 밝혔다.

현재 김 코치가 이끄는 청소년 탁구방학 프로그램이 한호일보 문화센터에서 21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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