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LTS 6.0 상응하는 영어 실력 요구

말콤 턴불 정부는 20일 시민권 취득 강화기준을 전격 발표했다.

457비자 폐지를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안되어 발표된 시민권 취득 강화 조치는 앞으로 호주 정부가 이민 문턱을 더 높일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턴불 총리는 20일 캔버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시대가 더 불안하게 바뀌었다. 정부는 올바른 사람들이 호주에 들어오는 것을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 호주 시민권은 호주인에게 영광스럽고 소중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특권이다”라고 강조했다. 

턴불 정부가 457비자 폐지 후 두번째 단계로 적용한 이번 이민 억제 정책은, 이민자들의 호주사회 결속과 국가 안보강화를 목적으로 표방하며 호주가 추구하는 가치관 일치와 우수한 영어 능력 등 이전보다 훨씬 엄격한 시민권 취득 조건을 적용한다.

피터 더튼 연방 이민부 장관은 시민권 자격요건 강화 조치에 대해 "우리는 이제 매우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 북한, 시리아, 이라크, 유럽 일부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목격했다. 따라서 호주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는지 확인 해야한다"고 밝혔다.

빌 쇼튼(Bill Shorten) 노동당 대표는 457 비자 폐지와 시민권 시험 강화의 진정한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며 “턴불의 이런 정책은 사실상 이민을 금지하기 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변경된 시민권 시험내용이다. 
● 시민권 신청 기간: 영주권 취득 1년 후에서 4년 후로 연장 
● 더욱 어려워진 영어시험: IELTS 6.0에 상응하는 실력이 요구된다. 이는 호주인이 추구하는 공통된 가치와 책임에 대해 지원자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함
● 호주가 추구하는 가치관 검증 테스트 (Values test) 강화: 종교의 자유, 여성에 대한 폭력, 아동 강제결혼 등에 대한 신청자의 견해 파악
●호주 사회 통합도 증명: 자녀 학교 등록, 세금 신고, 고용, 지역사회 가입활동 등 사회적 기여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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