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틴 에트메크지안 전 라이드 시의원

시드니의 한인 밀집 지역 중 하나인 라이드시의 아틴 에트메크지안(Artin Etmekdjian) 전 시의원이 자유당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자유당이 당원 자격 박탈 조치(출당)를 취하기 직전 사임했다. 사임 하루 전인 20일 라이드시는 그의 시의원 자격을 취소했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시의원 자격은 자동 취소된다.   

세무회계사인 에트메크지안 전 시의원은 고객인 맥쿼리뱅크 임원을 역임한 마이클 카라피에트(Michael Carapiet) 전 투자부분 이사의 세무 신고에서 날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시드니 센트럴지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날짜를 변경하기 위해 부당하게 국세청 직원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그는 지난 1월 유죄를 시인했다. 7개월 징역형은 교도소가 아닌 집중 교정명령(intensive correction order)으로 대체됐는데 그는 현재 형량에 대해 항소 중이다.  

에트메크지안 전 시의원은 카라피에트가 맥쿼리 은행으로부터 지난 2002, 2006, 2007 회계연도에 받은 약 2백만 달러의 근로자 주식 옵션(share options)에 대해 2009년에 서명하면서 날짜를 뒤로 조작했다. 날짜 변경 이유는 고객의 납세 대상 금액을 현저히 낮추기 위한 일종의 탈세 편법이다. 국세청은 호주연방경찰(AFP)의 감식을 동원해 서명 날짜가 조작된 것을 밝혀냈다. 

자유당은 라이드시에서 시드니 시티카운슬로 자리를 옮긴 크레이그 청 시의원(Cr Craig Chung)에 이어 에트메크지안 전 시의원 자격 취소로 12명 시의원 중 의석이 6석에서 4석으로 줄어들었다. 무소속이 4석, 노동당이 2석을 갖고 있다. 라이드시는 레인코브, 헌터스힐 카운슬과 통폐합 대상인에 소송 관계로 아직 통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