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영어 구사력 요구, 응시회수 3회 제한

말콤 턴불 총리가 새로운 시민권 취득 요건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며  옹호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일 영주권자들의 호주 시민권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대기 기간을 4년으로 연장했다. 또 테스트에 호주 가치관 포용(embracing Australian values)에 대한 질문이 포함되며 별도의 영어 테스트가 있다. 

20일 ABC 방송과 대담에서 턴불 총리는 “미국은 대기 기간이 5년이고 독일은 무려 8년이다. 모두 호주보다 1년에서 4년이나 길다. 호주의 4년은 길지 않다”고 비교했다.  

새로운 시민권 테스트 질문 중 일부는 가정 폭력, 여성의 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 조혼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것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권 테스트 응시자 회수도 3회로 제한된다. 따라서 세 번 이상 테스트에 불합격하면 호주 시민권자가 될 수 없다. 

영어 구사력 요건 강화와 관련해 웨스트필드그룹 창업주인 유태계 헝가리 난민 출신이었던 프랭크 로위같은 탁월한 사업가들이 호주 입국 당시 영어 때문에 호주 시민권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턴불 총리는 “이는 공평한 비교가 아니다. 호주 정부가 바라는 것은 호주 영주권자로 4년 거주하며 시민권자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충분한 영어 구사력을 갖는 것(have a competent level of  English)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턴불 총리는 “일부 시민권 신청자들은 영어 구사력를 갖추기 위해 시민권 취득에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다. 이는 신청자들의 관심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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