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태스트 응시자 톱 10국가 합격률

3회 이상 불합격자 3447명..영어 능력 관건 

호주 정부가 이민자들의 호주 시민권 테스트를 통한 취득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난 주 발표했다. 

2014-15 회계연도의 시민권 테스트 통계를 보면 총 응시자는 114,109명이었다. 국가별 응시자 톱 10은 인도(21,077명 18.5%) 영국(14,654명 12.8%), 중국(7,006명 6.1%), 필리핀(6,617명 5.8%), 남아공(4,397명 3.9%), 베트남(3,649명 3.2%), 아일랜드(2,906명 2.5%), 스리랑카(2,723명 2.4%), 네팔(2,601명 2.3%), 뉴질랜드(2,319명 2.0%) 순이었다. 한국은 톱 10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외 국가 46,160명이다. 

총 응시자 114,109명 중 거의 대부분인 112,474명(98.6%)이 합격했다. 불합격자는 1,635명으로 1.4%였다. 불합격자는 베트남과 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들이 가장 많았고 영어권 국가들의 불합격자는 극소수였다. 영국 4명, 아일랜드와 남아공 각각 1명, 뉴질랜드는 제로였다.  

합격률은 2014-15년 98.6%, 2013-14년 98.7%, 2012-13년 98.3%로 비슷하다.

총 응시회수는 141,998회로 응시자 당 평균 1.2회였다. 

합격률은 기술 이민자가 99.7%로 가장 높았고 인도주의적 이민자(Humanitarian migrants)는 91.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족 초청 이민자 합격률은 98.0%였다. 인도주의적 이민자들의 시민권 테스트 응시 비율이 평균 2.4회로 기술 이민자 1.1회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말콤 턴불 총리는 시민권 테스트 개혁의 배경은 ‘국가를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서(make the country stronger)’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통해 다문화 사회를 보다 강하게, 호주 가치관 기여(commitment to Australian values)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분한 영어 구사능력은 호주 커뮤니티로의 원활한 동화, 경제 및 사회적 성공의 열쇠”라면서 영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민권 테스트는 읽기, 쓰기, 듣기와 가족관계에 대한 도덕적 질문이 포함될 예정이다. 응시 회수는 3회로 제한되며 영어 구사능력(have a "competent" level of English)을 입증해야 한다. 

인도주의적 이민자의 평균 응시률이 2.4회인 상태에서 3회 제한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 항목 이민자들의 호주 시민권 취득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민부에 따르면 2015-16년 3회 이상 실패한 신청자가 3,44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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