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동포 “소통 중요... 정의로운 사회” 기대

5.9 대선에서 호주 동포들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와 소통, 국민통합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혁파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호일보는 3, 4일 호주 한인 20명(무작위 선정)에게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에게 어떤 리더십을 원합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한 답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요구 사항은 소통과 통합, 적폐 청산과 정의사회 구현, 사회적 약자 배려, 국민 안전 보장, 남북관계 긴장 해소 및 통일에 대한 비전, 국제정세 대처 능력, 해외 동포에 대한 관심 등이었다. 

20명 중 절반 이상이 소통과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대통령의 최우선 자질로 지적한 것은 국정농단 사태로 한국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과 구속 수감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내내 ‘불통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였다. 
    
공평한 교육 복지, 정의 구현, 투명 청렴성, 정직한 리더십이 그 다음으로 많이 요구된 리더십이었다. 호주 동포들은 새 정부 탄생과 함께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나라, 기본을 바로 잡는 사회, 차별 없는 나라, 빈부 격차를 해소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공평, 정의로운 국가 건설은 사회의 썩은 부분인 부조리와 반칙, 특권, 지역주의, 정경유착 등 이른바 적폐 청산과 연관돼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적폐 청산에는 어느 정도의 고통과 반발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호주 동포들도 해외 거주자라는 점에서 신임 대통령에게 국제적 감각과 외교무대에서 능력 발휘를 주문했다. 또 현재 꽉 막히고 대치 중인 남북관계를 풀어낼 리더십을 기대했다. 해외 동포사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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