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7.8%로 4위... 문-홍 격차 7.6배 

제 19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외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기호 1번 문재인 후보(더불어민주당)를 선택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치러진 재외국민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표투표수 22만 1,209표 가운데 13만 886표를 획득해 득표율 59.2%의 일방적 지지를 받았다. 이는 재외선거 투표자 10명 중 6명이 문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문 후보의 전체 득표율 41.1% 보다 약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만 6073표(16.3%)로 2위였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만5757표(11.6%)로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만 7294표(7.8%)로 4위에 그쳤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9929표(4.5%)로 5위였다. 재외선거에서 문 후보는 홍 후보보다 7.6배 많은 득표를 했다.

재외선거인의 한국 주소 기준 지역별 득표 현황에서 문 후보는 경상북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수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라북도에선 총 5,069명의 재외선거 투표자 가운데 3,650표를 얻으며 무려 72%를 득표했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세 후보는 통산 19만2716표를 얻으며 전체 재외선거 투표자 87%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합산해서 12.3%(2만7223표) 득표에 그쳤다. 재외선거의 3명 진보성향 후보 합산 득표율 87%는 이들의 전체 선거 득표율 68.7% 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반면 2명의 보수성향 후보 재외선거 득표율 12.3%는 이들의 전체 득표율 30.8% 보다 18.5%포인트 낮았다. 재외선거 투표자들이 진보 성향 후보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다시 입증된 것이다.

지난 2012년 실시된 제18대 대선(투표율 71.2%)에서도 재외 유권자들은 당시 민주당으로 출마한  문재인 후보에게 더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 15만 7291표 중 8만 9192표(56.7%)를 얻어 42.8% 득표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보다 2만 1873표를 앞섰다.

전 세계 116개국 204 투표소에서 진행된 재외국민선거에는 294,633명이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했고, 이 가운데 221,981명이 투표했다. 재외선거인의 투표용지는 기표할 때부터 봉투에 넣어져 국내 거주 주민등록지(말소자 포함) 개표소에서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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