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심각한 교통체증이 일자리와 경제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국도로운전자협회 NRMA(National Roads and Motorists' Association)가 수송 차량을 보유한 사업체 11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드니 사업체의 약 절반은 수송차량의 하루 운행 시간이 지난해보다 1시간 증가했다.

사업체의 93%는 시드니의 교통체증이 지난해 더 악화됐다고 답변했으며, 67%는 자동차 연료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약 절반 업체가 피크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약속 시간을 재조정했으며, 52%는 자사 운송 배달 차량에게 운행 시간 증가를 허용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건설 붐으로 인해 시드니의 도로와 대중교통에 가해지는 압박이 고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NRMA의 카일 로즈 대표는 교통체증을 '일자리와 성장 킬러(jobs and growth killer)'라고 표현하며 이번 조사 결과는 고속도로와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시드니 기업들이 잠재력을 발휘해서 NSW의 경제 성장 견인에 도움을 주길 원한다면 시드니의 교통체증 해소는 절대적인 우선 사항”이라고 밝혔다.

NRMA는 시드니 서부의 웨스트커넥스(WestConnex)와 북부의 노스커넥스(NorthConnex) 터널 같은 수십억 달러가 투자되는 시드니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지지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57%는 6년 뒤 완전 개통되면 웨스트커넥스와 노스커넥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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