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연방 총리(왼쪽)와 빌 쇼튼 야당 대표

턴불 총리 인기는 개선, 호주 경제엔 “좋은 영향”

연방 정부의 2017년 예산안에 유권자들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예산안 발표 후 실시한 2개 여론조사 결과, 자유국민 연립의 지지도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노동당에게 뒤졌다.

뉴스폴이 이달 11-14일 전국 유권자 17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립은 정당별 일차 지지도에서 2주전 조사 결과와 동일한 36%를 유지했다. 노동당은 35%에서 36%로 1%포인트 상승했다. 녹색당도 9%에서 10%로 상승한 반면 원내이션당은 10%에서 9%로 하락했다.

선호도를 반영한 양당지지도에선 연립이 48%에서 47%로 하락하면서 52%에서 53%로 상승한 노동당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말콤 턴불 총리의 인기는 뚜렷이 개선됐다. 턴불 총리는 총리선호도가 42%에서 44%로 상승해 33%에서 31%로 하락한 빌 쇼튼 야당 대표를 압도했다. 턴불 총리의 업무수행 순만족도도 -25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개선돼 -20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악화된 쇼튼 대표를 앞섰다.

예산안의 공정성에 대에 39%는 ‘공정하다’, 36%는 ‘불공정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예산안이 향후 1년간 개인의 재정 상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45%는 ‘나쁜 영향’, 19%는 ‘좋은 영향’을 예상했다. ‘나쁜 영향’ 45%는 2000년 이래 두번째 높은 수치다.

예산안이 호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36%가 ‘좋은 영향’, 27%가 ‘나쁜 영향’을 예측했다. ‘나쁜 영향’ 27%는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메디케어 부담금을 2%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선 찬성 54%, 반대 36%였다. 5대 은행에 대한 은행세(bank levy) 부과에 대해선 찬성 68%, 반대 21%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은행세의 소비자 전가에 대해선 71%가 ‘부당하다’, 19%가 ‘정당하다’고 밝혔다.

● 교육투자 은행세 메디케어인상안 압도적 지지 = 입소스가 10-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연립은 양당지지도에서 47% 대 53%로 노동당에 뒤졌다. 다만 연립의 양당지지도는 3월 조사 결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노동당은 그만큼 하락했다.

일차 지지도에서도 연립은 33%에서 37%로 4%포인트 급등했다. 노동당도 34%에서 35%로 올랐다. 반면에 녹색당은 16%에서 13%로, 군소정당과 무소속을 포함한 기타는 17%에서 15%로 하락했다.

예산안의 공정성에 대해 42%는 ‘공정하다’ 39%는 ‘불공정하다’고 답변했다. 예산안이 개인에게 미칠 유불리에 대해 20%는 ‘유익할 것’, 50%는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권자들은 ‘곤스키 2.0’ 교육 예산안에 86%, 은행세 부과안에 68%, 메디케어 부담금 인상안에 61%,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투자안에 58%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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