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대교구 한인성당(실버워터)가 올해도 경로잔치로 6백여 동포 어르신들에게 웃음꽃을 선사했다. 13일 한인성당의 순교자기념관에서 열린 경로잔치는 어르신들에게 온종일 즐겁고 신나는 잔치 한마당을 제공했다.

올해로 25회째인 한인성당 경로잔치는 1992년 이후 해마다 5월의 어버이 축제로 열리며 한인사회의 명품 이벤트가 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행사 1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만난 이민 친구들의 두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며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르신들은 성당 자원봉사자들이 밤새 마련한 따뜻한 설렁탕과 생선전, 나물 등의 음식과 음료수를 깨끗이 비우고 신나는 공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공연에선 김철기 사물놀이패의 사물놀이, 성당 은빛대학 어르신들의 성극과 라인댄스, 시드니한인예술단의 난타, 송민선 한국무용단의 궁중무용 부채춤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참석한 어르신들에겐 대형TV를 비롯한 경품 상품과 기념품 등 푸짐한 선물이 전달됐다.

임기선 요셉 주임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민 1세대의 삶의 열정이 오늘의 동포사회를 만든 동력이 됐다. 그런 열정적 삶이야말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소금과 같은 것”이라며 어른신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최병훈 사목회장은 “그간 동포사회 발전에 헌신하신 어른신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으며 1년 내내 행복한 나날이 되길 기도 드린다”라고 덕담을 건냈다.

경로잔치엔 윤상수 시드니총영사, 백승국 시드니한인회장, 류병수 시드니한인회장 당선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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