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21일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경락률이 각각 6.2%와 4.2%씩 반등했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주말 1053건의 경매가 진행된 시드니 경락률(auction clearance rates)은 80.7%로 한 주 전 74.5%에서 6.2%나 상승했다. 이는 부활절 전인 4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1323건의 경매가 진행된 멜번에서도 경락률이 79.2%를 기록해 전주의 75%보다 4.2% 높았다. 

전국 경락률도 지난 주 72.8%에서 77.2%로 4.4% 치솟았다. 이는 지난 2달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애들레이드 70.4%, 퍼스 50%, 켄버라 75.3%, 퍼스 50%로 전주보다 모두 상승했다. 160건이 경매된 브리즈번만 51.6%로 전주 59%에서 하락했다. 

예산안에서 발표된 투자자 대출 규제 등 매기 약세 분위기가 한 주 전까지 반영됐지만 지난 주 경락률 강세는 시드니와 멜번 주택시세가 여전히 강세임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코어로직의 케빈 로간 주택시장분석가는 “4월은 부활절 연휴와 앤작데이 연휴 등 정상 업무일(working day)이 17일 불과했다. 휴가 분위기가 경락률에 반영돼 약간 주춤 한 뒤 경매 시장이 다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4월 한 달의 결과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여러 개월을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어로직의 제프 화이트 빅토리아주 담당 분석가도 “멜번 경매 시장도 변화 조짐이 없고 꾸준하다”고 분석했다. 

도메인그룹(Domain Group) 통계에서도 경락률이 상승했다. 시드니는 한 주 전 73.8%에서 지난 주 76.9%로 3.1% 상승했다. 멜번은 75.4%에서 79.7%로 4.3% 올랐다. 전국 평균은  73.9%에서 77.6%로 3.5% 상승했다.

도메인그룹의 앤드류 윌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기록적 경매 물건에도 불구하고 경매 결과는 여전히 강세”라고 분석했다. 이는 부활절 직후부터 제기된 주택시장 하락세가 아직 시기상조임을 의미한는 것이다.  

호주의 겨울이 시작하는 6월부터는 전통적으로 주택 경매 시세가 약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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