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히든 또는 블랙 이코노미(hidden or black economy)’로 불리는 지하경제가 연간 500억 달러 규모로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하경제에는 영수증 없는 현금 거래, 마약 밀매, 돈세탁 등이 포함된다. 

청소, 배달 서비스, 택시 산업, 요식업이 국세청이 감시를 하는 주요 현금거래 업종이다. 지하경제에는 GST(부가세)를 내지 않기 위한 현금 거래 외 범죄 조직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호주통계국(ABS)은 지난 2012년 호주의 지하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으로 연간 약 250억 달러로 추산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의 마이클 앤드류 지하경제대책반(Black Economy Taskforce) 반장은 정부 기관들로부터 비공개 자료를 받아 분석한 3월 중간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지하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 보고서 제출 당시 250억 달러로 추산했지만 지금은 최소 350억 달러에서 최대 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대책반은 올해 10월 최종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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