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핸슨 상원의원

난민들이 테러리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폴린 핸슨 상원의원의 주장에 대해 호주 정보 기관 ASIO(호주안보정보국)의 던컨 루이스 국장이 “그런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핸슨 상원의원은 25일 상원 예산심의위원회(Senate estimates hearing)에서 “중동계 난민들의 유입으로 테러 위협이 커졌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을 했다. 이에 루이스 국장은 “난민과 테러리즘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어떤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에서 난민 자녀로 출생한 아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휩쓸릴 것이라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루이스 국장은 핸슨 의원에게 “ASIO는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burqa)를 입은 무슬림 여성들에 대해 치안 관련 염려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4년 이후 호주에서 발생한 4건의 테러 공격과 사전에 적발된 12건의 공격 음모의 범인들이 모두 무슬림인지 질문에 대한 질문에 루이스 국장은 “적발된 12건 음모 중 1건은 우익 극단주의자들이었다. 따라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다(No)'”라고 말했다. 

그는 “ASIO는 누군가의 종교를 근거로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극우 성향인 원내이션당의 대표인 핸슨 상원의원은 무슬림의 호주 이민 금지를 촉구하는 등 강경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한 종교만이 아이들을 폭탄으로 공격하고 이교도의 목을 자른다. 바로 이슬람이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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