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명문 대학들로 구성된 주요 8개 대학 그룹이 “턴불 정부의 대학 예산 삭감안은 모순되고 일관성도 없는 결정(incoherent mess)”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6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시드니대와 멜번대를 포함한 8개 대학 그룹(Go8. Group of Eight Universities)은 “통째로 모순 덩어리인 이 예산안을 상원에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5월 1일 대학 학자금 대출(HECS) 부채 상환 연소득 기준의 현행 5만 5,874달러에서 4만 2천 달러 인하 및 등록금 7.5% 인상(2021년까지)을 포함한 대학교육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개혁안 도입에 따라 대학들도 향후 4년간 28억 달러 예산 절감을 위한 효율성 배당(efficiency dividend) 명목으로 대학 정부 보조금이 2.5% 삭감된다. 

또한 이번 개혁안이 입법화되면 대학생 등록금은 내년부터 인상될 예정이다. 

대학들은 연방예산 발표 이래로 반대입장을 표명해왔지만 G8 대학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예산안 발표이후 처음이다.

Go8 대학의 대표 비키 톰슨(Vicki Thomson)은 "1996년 하워드 정부이래로 가장 큰 규모삭감“이라면서 “호주 대학 교육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들이 일부 정책 결정을 '어림짐작으로(back of the envelope guesswork)' 해서는 안된다. 사실에 입각한 자료와 결과예측의 전문 모델링을 통한 기본원칙에 철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Go8 대학은 상원 표결에서 의사결정권(casting vote)을 쥐고 있는 닉 제노폰 상원의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정부의 예산안은 완전 잘못된 것으로 실행되서는 안된다. 우리의 마지막 희망은 이제 상원이 합리적인 공공 정책 실행 의지를 갖고 법안을 차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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