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버라의 ANU대학 캠퍼스

시드니(50) 4단계 하락, 7개 대학 100위 포함 

대학 보조금 삭감 및 등록금 인상 등을 포함한 정부의 교육 예산안이 향후 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호주 5개 대학이 세계 랭킹 50위 순위 안에 진입하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QS 세계대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가 발표한 세계 50위 대학에서 ANU(호주국립대)가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20위를 차지했다. 멜번대 41위, UNSW대 45위, 퀸즈랜드대 47위, 시드니대가 50위로 그 뒤를 이었다.

QS 세계대학 순위는 국제 교육 및 취업 회사인 QS가 '강의, 연구, 외국인 학생 비율, 취업률 4가지 분야'를 주제로 전 세계 천 여개 대학에 근무하는 7만 5천 명의 교수와 연구원 그리고 4만 명의 교직원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대학의 명성을 측정한다.
 
작년에는 호주 6개 대학이 100위 권안에 들었는데 올해는 7개 대학(멜번의 모나쉬대 60위, 서호주대 93위)이 진입했다. 시드니대가 유일하게 작년 46위에서 50위로 4단계 하락했다.

세계 랭킹 1위는 MIT이며 그 뒤를 이어 스탠포드, 하버드,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이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  

사이먼 버밍햄 연방 교육장관은 “QS 순위 결과는 호주 대학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같은 양호한 평가는 호주 유학생 증가와 그로 인한 210-220억 달러의 교육 수출산업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QS 연구 책임자 벤 소우터(Ben Sowter) 역시 “테러 등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이 상대적으로 호주로의 유학에 더 매력을 느끼게 한다"면서 "이런 결과가 호주 유학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벨린다 로빈슨(Belinda Robinson) 호주 대학 협의회 CEO는 "대학보조금 삭감을 포함한 정부의 대학 예산안은 호주 교육 시스템의 국제적 명성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8개 주요 대학 연합(Go8 Universities)은 이번 주 “턴불 정부의 대학 예산 삭감안은 모순되고 일관성 없는 혼돈(incoherent mess)”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정치권에 법안 부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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