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이 주최한 ‘2017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파티마 다린 게바라가 우승했다.

한국문화원과 맥쿼리대학의 세종학당 수강생을 대상으로 16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대회엔 초급부문 4명과 중고급부문 10명 등 총 14명이 출전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게바라는 ‘저에게 한국어는 한류 말고 사랑병 입니다’를 주제로 발표해 1등으로 뽑혔다.

게바라는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에 참가하고 예선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심사에서 통과하면 본선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는다. 

‘저에게 한국어란 단순히 언어가 아니라 그 동안 전혀 경험해보지 못하고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저와 연결해 주는 통로입니다’를 발표한 리아나 다이윱이 2위에 올랐다. ‘한국문화는 전통적이고 현대적이다’를 발표한 앤써니 맥매너먼이 3위를 차지했다.

‘저에게 한국문화는 김치 같아요’를 발표한 사이먼 몰칸과 ‘한국문화는 미에 대한 사랑과 미의 창조에 대한 사랑이다’를 발표한 윤팅 렌이 각각 초급과 중고급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약 120여명의 청중이 참석해 대회 뿐 아니라 한국음식, 문화공연, 문화체험 등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신영 문화원장은 올해 대회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에 놀라움을 표하며 “금년부터 세종학당을 유료화해 수강생들이 보다 열심히 한국어를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회화반을 개설함으로써 한국어에 보다 능숙한 새로운 수강생들이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말하기 대회 개최와 관련해 세종학당 수강생이 아닌 한국어 구사자들로부터 문의가 많아 내년부터는 일반부 개설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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