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대입수능시험(HSC) 중 영어 시험 시간을 줄이고 단어 숫자 한도를 도입하려는 변경안이 학생들의 편법을 부추기고 과외산업(tutoring industry)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NSW교육표준원(Education Standards Authority)의 영어시험 변경안은 2019년부터 시험시간을 더 짧게 하고, 작문의 단어 숫자를 제한하며, 영어과목(English Studies)을 선다형(multiple-choice questions) 질문으로 바꾸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하지만 2명의 전 HSC 출제위원장을 포함한 일단의 영어 학자들은 교육표준원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영어시험 변경안이 다른 대입시험인 빅토리아의 VCE(Victorian Certificate of Education) 및 영국의 GCE(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와 국제바칼로렛(International Baccalaureate) 보다 “훨씬 덜 엄격한 지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건의서는 “제안된 영어시험은 지나친 단순화로 인해 HSC 영어의 위상, 진정성 및 지적 도전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의서는 “영어 시험 시간을 25% 감축하려는 계획은 응시생들이 시험을 통해 학습능력을 합리적으로 입증할 기회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건의서는 또 “짧은 답안의 영어시험이 도입되면 학생들이 600자 답안지를 암기해 재생산하는 방법을 돈주고 배울 것이기 때문에 과외산업이 번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의서는 “작문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은 본인의 작문 능력을 고수하기 보다는 ‘족집게 과외’(quick fix)의 도움을 받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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