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의 패딩턴(Paddington)이 호주에서 교육 환경이 가장 좋은 지역(suburbs)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공개된 뱅크웨스트커틴경제센터(Bankwest Curtin Economics Centre)의 보고서 ‘호주 교육은 공정한가?: 호주의 교육 불평등’(Educate Australia Fair?: Education Inequality in Australia)에 따르면 호주에서 교육 환경이 가장 좋은 지역 10개 중 9개가 NSW에 포함됐다. 패딩턴에 이어 2위에 오른 빅토리아의 캠버웰(Camberwell)을 제외하면 NSW 지역이 상위권을 싹쓸이 한 것이다.

전국의 교육 환경 최하 지역 10개엔 노던테리토리 지역들이 주로 포함됐으며 남호주와 서호주의 일부 지역도 들어갔다.

NSW의 최상 10개 지역은 패딩턴-무어파크에 이어 세인트아이브스, 와룽가-와라위, 핌블, 달링허스트가 5위까지 차지했다. 이어 린필드-로즈빌, 크레몬-케머레이(Cammeray), 노스시드니-라벤더베이, 크로즈네스트-웨이버턴, 울라라가 10위권에 올랐다.

반면에 남호주와 서부 경계선에 위치한 파웨스트(Far West)는 NSW에서 교육 환경이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왈젯(Walgett)-라이트닝리지, 버크-브르와리나(Brewarrina), 웰링턴, 모리지방(Moree region), 쿠남블(Coonamble) 순으로 취약했다.

이번 보고서는 나플란(NAPLAN) 성적을 포함한 학업 성취도, 교육 자원, 인구통계학적 자료 등을 평가해서 교육 환경 순위를 산출했다.

보고서는 초등학교 1학년생들 중 2개 이상의 개발 영역(developmental domains)에서 취약한 비율이 NSW의 최저 순위 지역은 20%인데 비해 최고 순위 지역은 5.5%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보고서는 “NSW의 최상위와 최하위 교육 환경 지역은 어린이들의 교육 환경 양극화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불리한 지역은 오지나 지방 도시에 산재한 반면 유리한 지역은 시드니의 부촌 일대에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앨런 던컨 교수는 “가장 취약한 지역 학생들의 나플란 읽기 쓰기 수리 성적은 가장 유리한 지역 학생들의 절반 수준”이라며 “교육 환경의 양극화는 호주의 불평등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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