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거용 부동산의 매출이 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주택경기 붐의 종료와 저비용 마케팅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물량 감소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스월드(IBISWorld)에 따르면 2016-2017 회계연도에 중개업소들이 받은 중개 수수료(추산액)가 124억6천만달러로 전년도보다 0.7%(836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호주에는 저가 주택 마케팅회사인 퍼플브릭(Purplebricks)과 집 주인이 직접 마케팅을 하는 셀링 플랫폼(DIY selling platforms)이 등장했다. 오픈에이전트(OpenAgent) 같은 웹사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저비용 대체제 역할을 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중개업소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에스큐엠 리서치(SQM Research)에 따르면 6월 전국적으로 매물은 333,805채로 3%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도와 비교를 하면 3.3% 하락했는데 멜번은 12.7%나 줄었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2017년 2/4분기(4-6월)의 집값 상승률은 2015년 1/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IS월드는 부동산 중개업 근로자가 향후 5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가 부동산을 주로 취급하는 중개업소 맥그라스(McGrath)의 주식공모 실패도 한 몫 했다. 
3.6%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맥그라스는 2015년 12월 주식공모 후 주가가 70% 폭락했다.  예상보다 매물 확보와 매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2016년 9월 런칭한 퍼플브릭은 시장 가치가 19억5천만 달러로 급증하면서 1년사이 4배나 껑충 뛰었다. 호주에서 1600여개의 매물을 확보하며 8백개 이상 매각을 했다.
 
레이 화이트(Ray White)에 이어 호주 두 번째 부동산 중개업소 체인인 엘제이 후커(LJ Hooker)도 올해 3월 자체 DIY 마케팅 플랫폼인 세틀(Settl)을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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