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을 향해 핵탄두를 발사하면 호주는 뉴질랜드-미국과 동맹군을 구성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바나비 조이스 연방 부총리가 6일 확인했다.

말콤 턴불 연방총리가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한 6일 조이스 부총리는 이렇게 말하며 “북한의 광기를 멈추기 위한 중국의 개입”을 압박했다.

이런 발언은 4일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5일 소집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우리는 해야 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대북 경고 이후 나왔다.

조이스 부총리는 스카이뉴스를 통해 “아무도 미국의 결단을 시험하는데 도를 넘어서는 안된다. 만약 북한이 미국을 향해 탄두를 발사한다면 호주-뉴질랜드-미국 3국 안전보장조약(ANZUS) 동맹군이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행동이 취해질 수 있는지’를 묻자 “만약 누군가가 핵탄두를 한 국가에 떨어뜨린다면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 “북한 지원하는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에 공감” = 이에 앞서 조이스 부총리는 북한에 경제적 젖줄(economic lifeline)을 제공하는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 같은 국가에게 무역 제재를 가하자는 요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북한이 실수로 미사일을 남한이나 일본에 떨어뜨린다면 그 순간 중국의 경제 계획은 멈춰설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최대의 경제 위협은 북한이 그 지역에서 불안정을 야기할 잠재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거래하는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하겠다는 미국의 경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불한당 지도자(rogue leader)를 도와주는 국가들을 지원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군의 최고위 관계자 중 한명인 데이비드 존스턴 해군중장은 호주 북부 영토가 북한 미사일의 표적이 될 위험성은 매우 낮다(very little risk)고 주장했다.

존스턴 중장은 “우리의 북부 지역이 현재는 위험성이 매우 낮지만 북한의 위협에 무엇이 필요한지 계속 주시해서 더 잘 이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