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부터 벽돌공 일을 시작한 파망고스(49세)는 이제 산소마스크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한때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규폐증(silicosis) 및 탄폐증 (black lung disease) 과 같은 산업재해 관련 질병이 다시 발생하고 있어 호주의 의료 전문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규폐증은 규산이 들어있는 먼지를 오랫동안 마셔 폐에 규산이 쌓임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폐가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문제를 일으킨다. 

이번 주 NSW주 의회 조사는 부엌과 욕실 세면대용으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는 가공석재 제품이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규폐증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규조토 분진은 석면보다 더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다.

18세부터 벽돌공으로 일하기 시작한 크리스 파망고스(Chris Parmangos)는 “규조토 분진이 나중에 폐에 규폐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15년 동안 일한 후 규조토 분진으로 인한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석면보다 더 치명적인 석재사용 인기로 폐질환 질병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

올해 49세인 파망고스는 “이제 산소 마스크에 의존하며 살고 있으며 거의 집을 떠날 수가 없다. 특히 면역 시스템이 기능을 하지않아 끊임없는 폐 감염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자주 머문다”면서 “아프기 전까지는 규폐증에 대해 잘 몰랐다. 젊었을 때는 항상 건강할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안토니 존슨(Anthony Johnson) 호흡기 전문의 박사는 의회 조사에서 “증가하고 있는 규폐증 사례를 지속적으로 보고해 왔다. 규폐증은 40-60년대 석공들에겐 흔한 질병이었지만 강화된 안전규정이 도입된 후 규폐증은 사라진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석재사용이 인기를 끌면서 분진을 빨아내는 환풍시설, 개인 보호장치 등 기본적 안전규정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빗 쉬브리지(David Shoebridge) NSW주 녹색당 의원은 “먼지 때문에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건강 안전규정이 작업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음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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