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독일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 호 첫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말콤 턴불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정상 회담을 통해 최근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양국의 협력 필요성 및 제재•대화를 병행하는 북핵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협력이 증진되지만, 믹타(MIKTA•중견국협의체)를 통해 보호무역주의에도 공동 대응하는 노력을 하고 있어 호주를 든든하고 좋은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턴불 총리는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 경제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관계를 포함, 탄탄한 우호 관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호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이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LNG(액화천연가스) 등 호주 내 자원개발 분야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턴불 총리는 또한  "호주는 곧 LNG 최대 수출국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국가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LNG는 매우 중요한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자원개발 분야을 포함,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대북 기조를 설명했으며, 턴불 총리는 절대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우방으로서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턴불 총리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통해 무모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새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제재와 대화를 통해 북한•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한호 정상회담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준동맹 수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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