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기구(WBO)가 호주 챔피언 제프 혼(29)의 승리를 확인하며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9)와의 웰터급 챔피언전 판정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혼은 7월 2일 브리즈번의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WBO웰터급 타이틀전에서 파퀴아오에게 3대0(115-113, 115-113, 117-111)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으나 편파 판정 시비가 불거졌다.

파퀴아오는 물론 필리핀 정부까지 나서 판정에 공식 이의를 제기하며 재검토를 요구하자 WBO가 5명의 독립 심판위원회를 구성해 타이틀전 전체 라운드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 5명의 심판위원회는 12개 라운드 가운데 혼이 7개(1, 2, 4, 6, 7, 10, 12)라운드에서 이겼고, 파퀴아오가 5개(3, 5, 8, 9, 11)라운드에서 이긴 것으로 판정했다.

WBO는 “혼은 1 6 12라운드 100%, 2 4 7라운드 80%, 10라운드 60% 격차로 이겼고 파퀴아오는 3 8 9라운드 100%, 5라운드 80%, 11라운드 60% 차이로 이겼다”면서 “이런 분석 결과에 기반해 제프 혼이 승자”라고 판정했다.

혼은 11일 “이런 후폭풍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이기지 못했다고 말하는 반대론자들은 항상 있다”면서도 “WBO의 판정은 내가 승리했음을 공식 입증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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