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은행과 호주부동산협회가 공동 조사한 9월분기 주택심리 지수 그래프

주택 구매심리가 급락하면서 주택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올 3월 3년만의 최고치에 이르렀던 NAB은행의 주택지수(Residential Property Index)가 6월분기(4-6월) 17포인트 급락한 +14를 나타냈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국 모든 주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NAB은행은 주택에 대한 강한 억눌린 수요 때문에 주택시장이 연착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NAB는 올해 단독주택 가격 전망을 기존의 7.2%에서 5%로, 아파트 가격 전망을 기존의 6.8%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2018년엔 단독 4.3% 상승, 아파트 0.3% 하락을 예상했다.

NAB의 앨런 오스터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구매 심리 하락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 모두 약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투자자는 주춤하는 반면 첫주택구입자는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설명했다.

ANZ은행과 호주부동산협회(Property Council of Australia: PCA) 공동의 2017년 9월분기(7-9월) 주택 심리 조사 결과도 NSW, 빅토리아, 퀸즐랜드 주택가격의 급격한 약세 전망을 보여줬다.

주택 소유주, 개발업자, 중개업자 등 1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주택가격 지속적 상승 예측이 정점에 도달했던 지난 6월분기 결과와는 판이한 양상을 나타냈다.

NSW는 주택 심리 지수가 145에서 139로, 빅토리아는 140에서 135로 크게 떨어졌다. 100이 중립이기 때문에 아직도 긍정적인 시각에 머물고는 있다. 전국 평균은 135에서 132로 낮아졌다.

PCA의 글렌 바이어스 정책 및 주택 책임자는 “NSW와 빅토리아의 주택 심리 하락은 주택시장에 대한 빨간불(red flag)”이라고 해석했다.
6월 시티은행은 2018년까지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가격이 약 7%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 연구기업 BIS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2020년까지 시드니의 단독과 아파트 가격은 동일한 4% 하락하며, 멜번은 단독이 5% 상승하고 아파트가 4%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리즈번은 같은 기간 단독이 7% 상승하는 반면 아파트가 7%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