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방문(가운데 고정애 정치부 차장)

조선 중앙 연합 KBS 뉴스타파 등 8개 언론사 방문 

“주한 호주대사관의 역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경제(교역)관계 증진과 전략적 관계 강화, 그리고 민간 교류 확대다. 호주대학 미디어학생 방한연수프로그램은 바로 민간교류(people to people)를 확대하는 매우 훌륭한 사업이다. 주한호주 대사로서 관심을 갖고 적극 돕겠다.”

제임스 최(한국명 최 웅) 주한호주대사는 10일(월) 서울 광화문(교보빌딩)에 있는 대사관을 방문한 호주대학 미디어학생 방한연수생들(10명)과의 간담회에서 양국간 민간교류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째 방한연수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 호주한인공익재단(AKCS, 이사장 승원홍)에게 사의를 표했다. 
 

뉴스타파 방문(가운데 김용진 대표)

호주 미디어에서 한국 관련 기사가 매우 적고 있어도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국한돼 있다는 학생들의 질문과 관련, 최 대사는 “많은 보도가 한호 관계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 피상적이며 단편적인 보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역동성에 대한 보도가 없다는 점은 특히 안타깝다. 한국은 60년 이상 분단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북한의 미사일이 실험 발사되면 당장 전쟁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라는 뉘앙스로 보도를 하는데 과장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 대사는 또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끼어 제대로 보도가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국이 분명 주목 받을 가치 있는 나라라는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제임스 최 대사가 호주 미디어전공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 대사는 “특히 호주가 ‘2+2 회담(외교 및 국방장관 연례 회담)을 하는 나라가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에 불과하다. 이는 그만큼 한국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세계 경제 11위인 한국과 13위인 호주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경제 외 다방면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대사는 “호주의 미래는 아태지역”이라면서 “호주 정부가 뉴콜롬보플랜을 통해 호주 대학생들을 아시아권 전문가로 양성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 관련 리서치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호주한인공익재단(KACS) 최성호 부이사장은 “콴타스 또는 젯스타가 한국 재취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호주 항공사의 한국 재취항은 한인 이민이 점차 줄어든 상황에서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대사는 “호주 정부와 기업들이 필요성을 계속 거론해 왔지만 민간 기업이 수익성 등을 감안해 결정하는 사안이기에 정부로서도 개입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미디어가 양국간 관계 증진이 필요한 분야이면서도 전문성이 부족할 경우 오해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자 방한연수단의 인솔자인 고직순 한호일보 편집인(호주한인공익재단 사무총장)은 약 15-20년 전 한국 주재 호주 특파원의 사례를 인용하며 “부정적인 시각의 보도가 많아 문제가 됐고 해당 기자도 상당한 비난을 받았던 전례가 있었다”라고 설명하면서 특파원의 전문성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대사관 간담회에는 라비 케월람 공사 겸 공관 차석, 샘 베이커 이등서기관(경제), 이효진 호한재단 한국사무총장, 류태경 선임공보관, 홍주희 교육부 실장, 심금조 교육협력 담당관이 배석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견학

한편, 연수생들은 7일(금)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선일보/TV조선, 한국국제교류재단, 뉴스타파를 방문했다. 조선일보에서는 한국 최대의 윤전기 인쇄 시설, 편집국, TV조선 스튜디오, 보도국 등을 견학했다. 한국탐사보도센터인 뉴스타파에서는 탐사보도의 필요성과 사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뉴스타파의 김용진 대표는 호주 미디어 전공학생들에게 진실을 파헤치려는 기자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격려했다. 

언론진흥재단에서는 선진국 언론 현황과 한호양국 실상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국제교류재단은 한호 관계 증진을 위한 재단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했다. 

연합뉴스TV 스튜디오

10일(월) 연수생들은 JTBC, 중앙일보,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주한호주대사관, 홍보 회사인 미디컴을 방문했다. 마포구 상암 디지털단지의 JTBC에서는 초현대식 방송시설과 스튜디오, 보도국 등을 견학했다. 중앙일보에서는 런던 특파원 출신인 고정애 정치부 차장과 간담회를 갖고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 연합뉴스에서는 편집국과 북한 담당국, 보도국과 스튜디오 등을 견학했다. 한국 최대 홍보(PR)회사인 미디컴(medicompr.co.kr)에서는 호주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권기정 부사장이 한국 PR업계 동향을 설명했다.

11일 KBS방송국에서는 조종실, 녹화 현장(스튜디오)과 한국 최고가(120억원) 방송중계차 등을 견학했고 이어 국회에서 연수프로그램을 후원해 온 원유철 의원(자유한국당)을 방문해 한국 정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2일 아산의 현대차 공장 견학을 통해 한국 자동차산업의 우수성을 목격했다. 

1군단 장병들과 함께

연수생들은 앞서 1군단(군단장 서 욱 중장)에서 2박3일 병영체험을 했고 8일은 경복궁, 인사동, 북촌마을, 광장 시장, 한국관광공사의 한국문화 체험관을 방문했다. 9일 연세대를 방문해 한국 학생들과 대화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복체험(한국관광공사 체험관)

연수생들은 8박9일의 일정을 마치고 13일(목) 시드니로 복귀했다. 케이틀린 롭슨(시드니대)은 “한국 언론계를 엿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호평했다. 자이아 조지스(맬번 모나시대)는 “한국 사회와 언론계를 둘러보고 대화를 나누는 등 매우 소중한 스터디 투어였다. 호주한인공익재단과 한호일보에 특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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