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의 스콧 러드램 상원의원

연방 녹색당 공동 부대표인 스콧 러드램(Scott Ludlam) 상원의원이 이중국적 신분이 드러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2007년부터 서호주 담당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지난해 7월 연방총선까지 3선 의원이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어릴 때 호주로 이민온 러드램 의원은 최근 뉴질랜드와 호주의 이중국적자임이 드러났다.

호주 법상 이중국적자는 연방 의원 입후보 자격이 없다. 결과적으로  러드램 의원은 2007년, 2013년, 2016년 연방총선에서 출마할 자격이 없는데도 당선돼 의원으로 활동해온 것이다.

약 1주일 전 러드램 의원의 이중국적 문제를 파헤친 사람은 언론인도, 정적도 아닌 지역 주민이었다.

러드램 의원은 뉴질랜드에 자신의 신분을 확인하고 법률적 입장을 검토하는데 이틀이 걸렸다면서 “이런 실수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러드램 의원은 지난해 7월 연방총선 이래 퇴출되는 3번째 상원의원이 됐다. 앞서 가족우선당(Family First)의 봅 데이 상원의원(남호주)이 본인 소유 건물을 선거사무실로 이용한 문제로, 원내이션당(One Nation Party)의 로드 컬리톤 상원의원이 파산과 범죄 기소 문제로 의원 당선이 취소돼 의회를 떠났다.

녹색당은 러드램 의원이 사퇴한 자리가 서호주 상원의원 차순위 후보인 21세의 죠단 스틸존(Jordan Steele-John)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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