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위기에 놓여있는 멜번 이 씨 가족이 한인들의 서명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3만명 청원 관건… ”한인들의 도움 절실”
십여 년을 멜번에 거주해온 한인 가족이 비자만기를 하루 앞두고 이민부로부터 2차 탄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세 아들의 엄마인 전미경(영어이름 제시카 리)씨는 SBS 월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민부 장관이 우리 가족의 호주거주 기회를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호주가 이제 우리 고향이다. 특히 세 아들들에게 여기서 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2008년 이용일 씨와 아내 전 씨는 세 아들과 함께 영주의 꿈을 안고 호주에 들어왔다.

멜번의 이민대행업체 A의 사기에 말려 십만불 정도의 돈만 날리고 유학과 식당업 비지니스를 하면서 영주권 신청에 들어갔다. 이 후 고용, 세금 등의 비지니스 비자를 받기위한 조건을 다 갖추면서 성실히 사업을 운영했지만 이민부는 6주간의 사업활동 내역 부족을 이유로 영주권 비자를 거절했다.

이 씨는2014년 MRT에 재심사를 요청했지만 다시 거절됐다. 이유는 영주권 당시 종사하고 있었던 식당과 유학원 사업을 접고 청소업으로 비지니스로 업종을 바꾸었기 때문이라는 것. 

한호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미경 씨는 “영주권이 나올 때까지 하던 사업의 업종을 바꾸지 말아야한다는 법적 조항이 있는 것을 몰랐다. 멜번에서 큰 규모인 한인변호사가 서류를 진행했고 그 변호사는 우리가 비지니스 업종을 바꾼 것도 알고 있었다.  계속 비지니스 활동을 하기때문에 문제없다고 해 나중에 청소업으로 업종을 바꾼 것이다. 이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비지니스 업종을 바꿨겠는가?".

이용일 씨 가족은 MRT비자 거절 이후 2014년 10월 이민부 장관에게 1차 탄원을 보냈으나 올해 5월 이민부로부터 다시 비자 거절 결정을 통보 받았다.

그리고 18일인 오늘 비자 하루를 남겨놓고 다시 제 2차 이민부 장관의 탄원절차에 들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하루 동안의 시간에 ‘3만여명의 청원이 관건’이라고 전씨는 ‘한인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SBSTV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 전미경씨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전씨는 “호주에서 살겠다는 희망으로 한국 재산을 다 정리하고 들어와 같은 한인에게 사기당하고 또 자격있는 변호사의 잘못된 정보로 이러한 결과에 직면했다. 우리는 호주법이 요구하는 의무사항을 성실히 지켜왔다. 이제와서 그동안의 고생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면 완전한 어둠 속에 있는 기분"이라며 “특히 두 아들의 미래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 아들 다니엘과 브라이언은 각각 모나시대학과 멜번대학에 재학 중인데 영주권이 없어 그동안 한 과목 씩 수강하느라 아직 졸업을 못한 상태. 하지만 지금 한국에 돌아가면 외국대학에서의 2년을 못채워 다시 대입시험을 치뤄야하는데다가 나이때문에 군에 입대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전씨는 “우리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추방위기에 있는 상황자체가 너무 절망스럽다. 마지막 희망인 청원운동에 한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이 씨가족이 십여년 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왔던  멜번 동부 신달지역의 세인트 크리스토퍼 성당(Syndal's Saint Christopher's Parish)이 현재 온라인 청원 주도 등 이씨 가족을 돕고 있다. 

온라인 상의 이 씨 가족 서명운동 화면

서명운동 참여방법은 다음과 같다.

청원방법: (1) https://goo.gl/JjUUMd 로 이동하면 이용일 씨 가족 서명운동 내용을 볼 수 있다. 
(2)인터넷 검색창 'Please support David’s family, now fighting for their final chance to live in Australia'을 치면 역시 이씨 서명운동에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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