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항생제로도 죽일 수 없는 수퍼 수퍼버그 ‘나이지리아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

호주의 새로운 국가 질병감시시스템(a ne w national surveillance system)이 모든 주 및 준주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치명적인 임질균을 발견해 질병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국립 항생제 내성균 경보시스템(CARAlert, Alert System for Critical Antimicrobial Resistance)은 전국에 걸친 73개 실험실에서 지난 1년 동안 (2016년 3월 17일 - 2017년 3월 31일) 항생제 내성이 있는 1,064개의 세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경보 시스템을 관리 감독하는 존 터니지(John Turnidge) 호주 보건심의위원회(Australian Commission on Health and Quality) 수석의학 고문은 "현재 알려진 어떤 항생제로도 이 세균을 죽일 수 없기 때문에 ‘슈퍼-슈퍼버그(super-superbug)’로 부른다”고 밝혔다.  

19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강한 내성을 가진 임질유발 세균인 ‘나이지리아 임질(Neisseria gonorrhoeae)’이 작년 12월- 올해 3 월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면서 “치료방법이 없는 성병인 임질 사례에서처럼 감염이 확산되고있다”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세균의 70%가NSW 34 %, 빅토리아 21 %, 퀸즐랜드 15 % 등 3 개 인구밀집 대도시에서 나왔다. 

호주 보건 심의위원회는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은 2월과 3월에 발견된 모든 슈퍼 박테리아의 약 3분의 2가량에 해당되는 종류에 대해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NSW와 서호주에서 내성 세균에 대한 보고 건수가 세 배로 증가했다. 또한 아지트로마이신에 대한 내성 임질은 15세에서 49세 사이 연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터니지 교수는 “다른 내성세균에 비해 ‘슈퍼 슈퍼 임질세균’의 탐지 횟수는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이들의 출현은 치료 불가능한 혈액 중독과 패혈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치명적인 상황을 불러온다. 

치료 항생제가 없다는 것은 악몽이다. 이 것은 (치료항생제만 있어도) 치료될 수 있는 사람들이 결국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안전한 성관계(safe sex)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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