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남성들에게 심각한 문제인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유효성에 대해서 아직 논란이 있는 ‘소팔메토 (saw palmetto, 톱 야자)’가 다른 약제와 같이 사용될 경우 소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호주에서 발표됐다. 

‘찰스 스터트대학교 (Charles Sturt University)’에서 대체의학과 책임자로 근무 중인 박석천 교수가 지난 20년 동안 발표된 소팔메토를 이용한 임상 논문을 분석한 결과, 소팔메토가 ‘리코펜 (lycopene)’이나 ‘셀레니엄 (selenium)’과 함께 사용되면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가 더 낳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리코펜은 잘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색소의 일종으로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물질이며, 셀레니엄은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거나 그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 이들 물질과 소팔메토가 함께 복용될 경우, 소팔메토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개선 기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탈모 효과로 알려져 있는 허브인 ‘애기쇄기풀 (stinging nettle)’을 소팔메토와 같이 복합처방 할 경우, 소팔메토 단독처방보다 그 효과가 증가된다는 것 역시 보고됐다. 

한편, 전립선비대증에 수반되는 배뇨장애 개선을 위해 병원에서 흔히 처방되는 탐슐로신(tamsulosin)이라는 약과 함께 소팔메토가 사용되었을 경우에는 그 효과가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것도 함께 보고됐다. 

대체의학계의 유명한 임상저널인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기존의 소팔메토의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에 관해 발표된 여러 리뷰 논문들보다 더욱 심도있게 기존 임상 논문들을 분석한 것이다. 

그동안 논란이 된 소팔메토의 효과를 입증하는 방법으로서, 소팔메토 단독처방이 아닌 다른 물질 또는 약물과의 복합처방을 통해 그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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