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의 아담 밴트 의원(오른쪽)과 조든 스틸-존

척수장애인 대학생 ‘조든 스틸-존’ 

연방 녹색당 소속 2명의 상원의원이 이중국적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한 파동 속에 22세 대학생이 의원직을 승계할 경우, 호주 의회에서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서호주 담당인 스콧 러드램 전 녹색당 상원의원은 호주와 뉴질랜드 이중국적 보유가 문제가 돼 지난 14일 의원직에서 물러나면서 1명의 공석이 생겼다. 이에 지난 총선에서 서호주 녹색당 상원 3순위 후보였던 대학생 조든 스틸-존(Jordon Steele-John, 22)이 의원직 승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총선에서 러드램 전 의원이 1순위로 레이첼 시워트(Rachel Siewert) 의원이 2순위로 당선됐고 스틸-존은 3번 후보였다. 

스틸-존은 척수장애인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대학생이다. 그는 “장애인이라는 점이 의원직 승계에 문제가 돼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주장하고 “지난 6년 동안 청년과 장애인 이슈를 거론해 왔다. 의회에서 청년으로서 또 장애인으로서 나의 경험을 거론할 수 있다는 점을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는 의학적인 상태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현상(something created by society)이다. 완전하고 동등한 시민으로서 사회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는 이런 장벽과 허상을 부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출생인 그는 2013년 연방 총선 기간 중 영국 시민권을 포기했다면서 “나는 이중국적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웃었다 
 
알레스테어 맥키윈(Alastair McEwin) 호주 장애인차별위원장은 “의회에서 법안을 만들 때 장애 경험자가 논의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조든 스틸-존이 상원의원에 당선된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진일보하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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