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역대 다큐멘터리로는 최고 개봉 성적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시드니에서도 316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난 주말(22, 23일) 성공리에 상영됐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노 전 대통령이 무명의 변호사에서 국회의원을 거쳐 대선 후보에 이르기까지의 역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정치인보다 ‘인간 노무현’의 모습에 촛점을 둔 영화다. 

당시 자료와  노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 총 37명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작가, 조기숙 이대교수,  운전 기사 등 지근거리에서 노무현과 함께 한 사람들이 본 인간 노무현의 모습이 많았다. 

‘시드니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하 노그사)’이 앞장서 성사된 시드니 상영행사에는 중장년층 동포 뿐만 아니라 청소년 그리고 일부 호주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관객들은 노 대통령의 생전모습을 보며 그와 함께 웃고 절망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정치에 대해 상당히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케빈 푸(Kevin Pugh)씨는 "사실 대통령 재임기간 등 정치인 노무현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바른 세상을 이루고자하는 그의 확고한 의지와 고뇌 등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 오히려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교민 김성종 씨 역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정치 영화가 노 대통령의 서민적인 모습이 담겨서 훨씬 재미있었다"고 호평했다. 

한 동포 여성도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돼 유익했다”고 평을 했다. 
이 영화를 주관한 노그사의 이대윤씨는 "좀 더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없을까라는 소박한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교민들로부터 예상 외의 큰 호응을 받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영 첫 날인 22일 최낙용 제작자와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관객들은 제작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프로듀서는 영화가 만들어져도 상영되기 어려울 거라는 주변의 우려 및 반대에도 영화를 제작하게된 배경에 대해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부끄럽지않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최 제작자는  또 노무현을 순수하게 좋아했던 사람들, 그동안 도와준 많은 분들 그리고 참된 세상을  희망하는 이름없는 사람들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을 뿐"이라고 밝히면서 "호주에서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통해 더 큰 힘을 얻어간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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